<예로부터 영국은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육군으로 유명했습니다>
예전에 이탈리아가 약체라는게 상식이라는 식의 포스팅이 나돌던 시기의 글이 올라오던 시절이 있었지요.
뭐,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이면서도 무언가 포스가 느껴질 정도의 약체였기에 더 재미있게 읽었던거 같았고요.
그래서 한번 생각난 김에 영국 버전으로 몇개 올려봅니다.
1.미국 독립 전쟁
사실 전쟁 초반 왠만한 전투들은 영국군이 잡고 있었다.
적절히 보급선을 유지하고 집단군끼리의 연락과 합동작전만 어느정도 이루어졌더라면 이겼을 전쟁.
결국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프랑스가 참전하자 영국은 완벽하게 북아메리카 중-남부에서 발을빼게되고
현재의 캐나다쪽에 그 세력을 남기게된다.
2.발라클라바 전투
673명의 영국군 기병대가 19개의 보병대대와 4개의 기병대대, 44문의 대포, 다수의 야포로 무장한 러시아의 진영으로
'진격', 물론 나중에 사격이 시작되면서 이는 '돌격'으로 바뀌기 시작하였으니 때는 너무 늦었었다.
적의 화력을 정면으로, 그것도 월등히 열세인 화력과 인원으로, 뻔히 적이 아는 통로를 통해 공격했던 이 자살공격은
영국 육군 최대의 오점이라고 불러도 나쁘지 않다.
3.이산들와나 전투
대부분 창으로 무장되어있고, 보급체계와 지휘체계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줄루족에 의해
영국의 보병대, 포병대, 기병대가 동시에 완전히 박살나버린다.
심지어 후방병력까지 포함한다면 이날 병력은 오히려 줄루족이 열세였다고 하는데...
게다가 영국군은 이 전투에서 왠만하면 잘 쓰지도 않는 로켓포 까지 사용했는데도 졌다고한다.
이날 영국군 전사자는 1200에 달했으며
그에비해 줄루족의 전사자는 1000에 그쳤다.

4.스피온콥 전투
영국의 남아프리카원정 초반을 지휘했던 장군들의 정신상태가 의심될 정도의 전쟁이다.
정찰도, 제대로된 지도도 없이 무모한 공격을 감행하며 제대로 훈련되어있지 않은 보어인(네덜란드 말로 농민)들에게
각종 군수물자와 포를 탈취당하고 수 많은 병력의 손실을 초래했다.
그에비해 보어인들의 손실은 두자리수에 그쳤는데...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도없이 진격하다가 결국 분지에 고립.
제대로된 군복도, 장비도 없는 농민들에게 영국군 정예 병력들이 한순간에 박살났다.
영국은 이에 대해 전술, 전략적 보복을 취할생각은 않고 몹시도 쪼잔하게
보어인 여성들과 아이들을 잡아다가 수용소에 가둬놓고 굶긴다.

4. 탕가 전투
말이 필요없다. 소수의 독일군과 지역 원주민들로 이루어진, 도합 1천명의 군대를 상대로
8천명의 영국군 중 800명이 사망하거나 늪에 빠져 실종되었다.
그에비해 독일군과 지역원주민들의 총 전사자는 64명.
애초에 전투시작전에 제대로 된 곳에 상륙을 못하질 않나, 제대로된 정찰도 하질 않나...
위에 나온 실수는 거의 다 반복되었다고 보면된다.
그나마 영국 육군이 이 전투에서 위안삼는 것은 대부분이 인도에서 차출된 병력이라는 것이다.
그래봤자 지휘는 영국인이 했고, 이건 전투에서의 문제보다도 전술, 전략상의 문제가 더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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