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은 짤려버렸습니다만, 단축버전은 유튜브에 많이 돌아다니네요>
저기 오네
자, 이제 저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SS 사단을 부수는지 한번 보자고.
한스?
친구, 무슨일인데?
한스, 나 방금 뭔가 알아냈는데...
저 공산주의자들은 전부 겁쟁이들이야
최근 모자를 본 적 있어?
모자?
응, 모자에 달려있는 작은 뱃지. 본 적 있어?
아니, 왜?
해골모양이 있어
음?
우리 모자에 달려있는 작은 뱃지에 해골모양이 있다는거 알고 있었어?
아니
한스, 우리 나쁜놈들인가?
물론 아니지. 우리가 하는건 완전히 정의로운 일이라고.
우리는 독일의 미래를 위해서 공산주의자들과 서방세계, 그리고 반역자들과 싸우고 있는거라고.
어, 그래 그래... 정의로운거 같네.
물론이지
그런데 한편으론,
조금 뒤로 가는거 같아서 미안하긴하지만,
우리 SS 정모에 작은 해골 모양이 있어.
그리고 보통 해골은 나쁜놈과 연관된 인상을 주고 말이야.
글쎄, 별로...
해골하면 보통 떠오르는게
죽음, 참수, 식인, 해적 같은 거잖아
해적은 재밌잖아?
재미없을거라고 말하진 않았어,
그런데 재미있건 말건 해적은 나쁜놈들이야.
해골에 좋은 의미는 하나도 없는거 같아.
음, 순수 아리아인의 두개골 모양은 어때?
보통 그 경우엔 피부가 아직 남아있는 것을 쓰겠지
연합군들은...
연합군 프로파간다를 보고 그러는건가 본데
물론 걔들은 우리를 나쁘다고 말하겠지
그런데 걔들이 우리 군복을 디자인하진 않았지.
게다가 걔들이 쓰는 상징은 꽤 좋은 편이야
별, 줄무늬, 사자, 낫...
낫이 뭐가 좋은데?
그닥 좋은 점은 없지만
최소한 우리가 그동안 수천 마일을 후퇴하면서 봐 왔듯이
러시아 농업이 기계화로 인해 망해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
그래서?
그래도 최소한 해골보단 나아
해골보다 안좋은 상징이 어디있을까?
쥐 X구멍?
최소한 쥐 X구멍의 깃발 아래에서 행진하는 군대라면
우리보단 덜 걱정되겠지.
그나저나, 왜 그런거에 걱정하는건데?
그게 그렇게 중요해?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는거 알지?
그래서 그들의 상징은 좋은 쪽으로 해석될테고
진 쪽은 나쁜 쪽으로 해석되지
그래서 좀 걱정스러운게
만약 연합군이 이기면
우리는 이미 나쁜 쪽으로 해석될만한 짓을 좀 했어
해골무늬랑 함께 말이야.
쥐 X구멍 깃발 쓰는 사람들은 더 큰 문제겠네
그런데 그런 애들은 실존하지 않잖아.
뭐, 그렇지. 그래서?
그리고, 우리가 전쟁 초반엔 우리가 꽤 잘 싸웠잖아?
그리고 연합군 애들은 거의 지고 있었고
그런데 이제는 그쪽상황이 더 좋아졌어
그렇지
너 최근 영화 본적 있어?
말하려는게 뭔데?
착한애들이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가
나쁜애들이 갑자기 반격을 시작하고
결국 다시 착한애들이 이기는 영화는 없잖아?
보통은 나쁜애들이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가
착한애들이 결국엔 이기지
그리고 나는 이 전쟁을
나레이터 시점에서 볼 때의
우리 위치 때문에 좀 걱정스러워
덧붙이자면 해골 단 쪽이 이겨도 별로 좋진 않습니다.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당시 프레드리히 대제 휘하의 기병들이
인시그니아로 토텐코프를 달았지만 기억해주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레드리히 빌헬름 브라운슈비크-볼텐뷔크 공의 부대가
프랑스에 대한 복수를 상징하는 표징으로 그들의 모자에 토텐코프를 달았지만
그 역시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해골이 상징인 측이 이기면 잊혀지고
지면 나쁜놈으로 낙인찍히는 비극이지요.